2017.5.26. 08:40.
창원중앙역에서 밀양행 기차를 타기위해 플랫폼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6호차로 표기된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곧 기차가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이 울렸다.
그러자 60~70대로 보이는 어느 할아버지가 부인쯤으로 보이는 할머니에게 기차를 바로 타야 할 듯이 승강장 입구 쪽에서 호기롭게
이리와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기차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가 하더니 탈수 없는 반대방향의 기차가 들어오는 게 아닌가?
잠시 후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머쓱했던지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를 들고 나타났다.
조금 후 안내방송과 함께 우리가 탈 기차가 들어왔다.
노부부와 함께 6호차 안내판 근처에서 기다리다 보니 기차가 바로 우리 앞에 정차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6호차의 앞문을 향해서 걸어가니까 할머니는 뒷문이 더 가까운데 왜 앞문으로 가? 하면서 퇴박을 하니
방향을 바꾸어 뒷문으로 갔다.
승차 후 할아버지는 좌석에 먼저 앉아있던 50대의 어느 아주머니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내 좌석이니 비켜달라고 했다.
그러자 기차표를 확인한 아주머니는 내자리가 맞는데 왜 비키라고 하느냐? 라고 항의하니 할아버지는 뭔가 잘못 되었음을 인지하고
자신의 좌석 표를 확인하더니 할머니와 함께 통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여전히 분했던지 크게 왜 비키라고 해? 하고 몇 번 더 떠들었으나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분명 듣긴 들었을 테지만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언젠가 나도 저 나이가 되면 ... 하고 씁쓸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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