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0월2일
김해시 생림면에 소재한 무척산을 향했다.
무척산 주차장 등산로 입구는 화장실, 안내도 및 압력공기 분사 먼지떨이 노즐에 이르기까지 잘 정비되어 있었다.
원점회귀를 계획하고 등산의 시작은 경사가 급한 1.8km 단축 단축코스를 통해 흔들바위를 거쳐 무척산 정상에 오르고
하산은 천지못을 통해 비교적 완만한 3.2km 코스를 택해 출발했다.
예상했던 대로 등산구간은 하강없이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있었지만 크게 힘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등산로 주변엔 나무로 그늘져 있고 시원한 바람마저 불어와 온몸이 땀으로 젹셔질 겨를도 없어 상쾌하기 이를데 없다.
이따금 물로 목을 축이는 가운데 설악산에나 있을법한 흔들바위의 형상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단지 안정감이 없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르고 오르고를 반복하니 정상에 거의 다다랐음을 짐작케 되는 시야가 들어왔고, 능선의 이정표를 통해 정상의 방향을 지시하는 쪽으로
나아갔다.
702.5m의 무척산 정상을 휘돌아 주변을 둘러 보니 저 멀리에 굽이 굽이진 낙동강의 물줄기가 도도한 자태를 더러내고 있었고
산 아래 이름모를 마을과 소규모 공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하산의 3.2km 구간은 급경사라든지 자갈이나 바위의 까칠함도 거의 없어 평이한 느낌을 주더니만 중도에 만난 천지못은
아늑한 분위기 마저 자아내고 있었다.
무척산!
두세 시간의 짧은 동네 산행코스 이었지만 꽤 괜찮은 느낌을 받은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