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주왕산

K.S.Lee 2011. 9. 4. 20:55

2011년9월3일

창원에서 밀양을 거쳐 부산-대구 고속도로,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경유 약 2시간반 정도 달려 주왕산 국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내 산행을 위한 채비를 갖춘 후 9시경 대전사 매표소로 향하는데 주변 상인들의 호객이 만만치 않다.

"산행 후 들려달라" 이런식의 요청에 "네 알겠습니다." 또는 눈 웃음으로 대답하며 지나갔다. 

  • 입구에 들어서니 풍광이 여느 산과 달리 거암으로 가득하다.
  • 매표소가 있어 당연히 국립공원 입장료 이겠거니 하고 돈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보니 국립공원 입장과는 무관하고, 길 옆에 있는 대전사의 유물 관람료 였다.
  • 여기 오는 사람의 대다수는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 이거나 1,2,3 폭포 구경을 위해 가족이나 연인단위로 입장하는 것 같고 대전사로 입장하는 사람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데 국립공원 입구에서 절의 문화재 관람료를 일괄적으로 징수...
  • 성주에서 가야산을 오른 후 해인사로 내려가면 해인사에서 해인사 관람과 관계없이 입장료를 받는 것과 비슷한 이치로 보인다.

 

 

 

 

 

 

 

 

 

 

 

 

 

상의 매표소를 출발해서 주왕산 ==> 칼등고개 ==> 후리메기 삼거리 ==> 가메봉 ==> 내원동 ==> 제3폭포 ==> 제1폭포 ==>

상의 매표소로 되돌아오는 총 15.1km에 7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이 오늘의 도전 목표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조금 더 진입하니 제1폭포쪽의 길과 주왕산쪽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산행 초반엔 급경사의 등산길을 먼저 선택하는게 순리라 판단되어 바로 주왕산쪽으로 향했다.

길은 계단이나 통나무로 잘 조성되어져 있고 산도 그다지 높지않아 순조롭게 주왕산 입구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풍광을 보니

여긴 역시 암산답게 깍아지른 암벽이 인상적이다. 

 

정상을 향해 계속 전진하니 출발한지 1시간 만에 넓찍한 평지가 나오는데 722 고지의 정상석을 보지 못했다면 아마도 정상인지도

모르고 지나칠 뻔! 어떻든 인증샷이라도 담아보기로 했다. 

 

칼등고개를 경유해서 후리메기 삼거리로 향하는데 예상과 달리 계속 하산길이다.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의아할 정도로 하산에 하산을

거듭하니 저 쪽에서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보이는데 아마도 저기가 후리메기 삼거리 이리라.

 

후리메기 삼거리에서 가메봉을 향하는 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져있다. 어느 정도 계곡변을 따라 올라가니 제대로된 등산길로 접어들었고

저 멀리엔 높이도 제법될 것 같은 산이 펼쳐져 있다.

바로 앞서 오른 주왕산은 너무 쉽게 등산했기에 좀 아쉬웠었는데 지금 가메봉을 보니 어느정도 기대만큼의 산행량이 채워질 것 같다. 

특히 오늘 동해를 지나갈 것이라던 태풍 "탈라스"의 영향인지 산행 중 거친 바람에 옷은 땀으로 적셔질 겨를도 없이 바로 증발되는 바람에 

산행 내내 산듯하다. 

하지만 882m 가메봉 정상에 오르니 태풍의 위력이 워낙 대단하여 서 있기도 어려워 겨우 사진을 찍어본다.  

 

거쎈 바람으로 추위가 느껴져 바람막이를 덧 입으니 훨씬 마음이 안정되었다.

한편 가메봉 정상옆 악천후 속에서 준비해간 점심을 겨우 먹고나서 그 옛날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오지로 외부에 잘 알려진 내원동 마을로

내려왔다.

그 옛날의 터전은 의구하되 잡초로 뒤덮어 언제 사람이 살았던 곳이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버려져 있었다.

개울을 따라 그다지 굴곡이나 경사도 없는 거저 편평한 오솔길같은 탐방로를 내려가니 여러 사람이 보이는 제3폭포가 나왔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제1폭포로 내려왔다.

 

주왕산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 - 하늘을 찌르는 거암속에서 제각기 전설의 사연을 갖고 있는 학소대, 시루봉, 급수대가 

차례로 보인다. 

 

주왕산 산행을 통해 여기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체험한 하루로 기억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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