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금오산

K.S.Lee 2011. 7. 30. 09:51

2011년7월29일

새벽같이 창원을 츨발해서 금오산 도립공원입구인 금오랜드 주차장에 도착했다.

07:43분경 입구에 있는 금오산 전체의 이정표를 통해 산행의 방향을 확정하고 채미정앞에 서있는 야은 길재 선생의 시비를 음미해 본다.

마치 당신이 주름잡던 한 시대는 지나가고 이로인한 아쉬움과 초연함이 교차하는 듯한 심정에 대한 공감이던가?  

 

잘 가꾸어진 계단으로 진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오산성의 옛 문을 복원한 대혜문이 나오고..,

한여름 더위속 산행으로 인한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듯한 영흥정이 반갑게 보인다. 

 

해운사를 지나 도선굴을 향했다. 거의 90도에 가까운 직벽의 바위를 거칠게 깍아낸듯 한 진입로가 인상적이다.

도선굴에 들어서니 향내음으로 코를 찌를듯 하다.

 

우리는 정상으로 바로 향하기 보다 코스를 바꾸어 마애보살 입상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산을 빙빙 도는가 했더니 역시 찐한 향내음이

베어나오는 곳에 거대한 석불이 보인다. 다시 가던길을 계속하니 약사암과 동국제일문이 나온다.  

 

동국제일문을 빠져나오니 정상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서있고, 이내 금오산 정상임을 알리는 현월봉이라고 새겨진 정상석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10:38, 2시간50분 정도 걸렸다. 

 

내려가는 길은 성안과 칼다봉을 거처 금오산 호텔쪽으로 빠져나오는 경로를 택했다.

칼다봉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마주치는 등반객들에게 어느쪽이냐를 반복해서 문의해도 ...

한 참을 지나가며 긴가민가 하다가 12시경 우연히 마주한 목패를 보고서야 비로소 이곳이구나... 겸연쩍게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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