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욕지도 출렁다리와 새천년기념탑

K.S.Lee 2015. 10. 12. 12:03

2015.10.09(금)

통영 삼덕항에 도착하니 60시40분. 시간이 촉박하다.

5분 내 티케팅과 주차를 완료해야 첫항차 카페리를 탈수 있을텐데 마음이 급해졌다.

다행히 마지막 승객으로 승선하고 나니 안도의 한숨과 아울러 워낙 서두러다 보니 뭔가 빠진게 없는지 괜히 불안하다.


욕지도 여객터미널에 내려 산행의 들머리인 야포행 마을 버스를 탔다.

40~50대로 보이는 10여명의 승객은 모두 늘푸른 부부산악회 일행으로 서울서 전날 저녁에 내려 왔다는데 열의가 대단하다.

만약 이들이 이 버스를 타지 않았다면 우리부부만 탈뻔 한 건가?

종점에 내리니 산악회 전체 사진을 찍어달라하여 찍어드리니 거꾸로 우리부부도 찍어주겠단다.

 

야포 앞 바다를 내려다 보니 아주 깊은곳 까지 들여다 보이는 만큼 투명한게 기분도 깔끔해졌다.

더구나 호수같은 잔잔한 바다와 가두리 양식장을 보니 평안하고 한가로운 어촌이 떠올려 진다.


어정거리다 등산안내도 쪽을 바라보니 산악회 회원들은 이미 올라가고 이제 우리가 오를 차례였다.

  

100미터 남짓 경사길을 오르니 산악회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출봉에 다다랐다.

멀리 보이는 바다 전경을 둘러보면서...


산악회원들이 일출봉에서 여전히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앞질러 가기로 했다.

한 시간 가량 산 능선과 임도를 가다보니 고도가 점차 낮아진 곳에 이르러 출렁다리 이정표가 보인다.


아담하게 보이는 출렁다리가 이채롭다.


왠걸 출러다리를 넘어가니 세찬 바람으로 그냥 서있기에도 힘든다. 


출렁다리가 마구 흔들려 멋있는 풍광을 사진으로 담아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


폭풍 속에서 담아낸 먼 바다 그리고 주변 비렁길은 역설적으로 오히려 잔잔한 느낌의 풍광으로 변했다.


새천년기념탑에 도착하니 이미 관광버스에서 내린 한 무리의 관광객들로 붐빈다.

그 중에 한사람이 어디서 출발했느냐 하고 묻길래 야포에서 출발해서 천왕봉을 거쳐 여객선 터미널로 돌아 가려한다 하니

먼길이라 짐직되었는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오늘의 최고봉 천왕봉을 향했다.

높은 봉우리를 감싼 데크 계단이 넓찍하다.

 

데크 계단은 중간에서 끊어져서 바위에 세겨진 암각문까지 오를수 있었고 천왕봉 아래에서 보였던 상층부 레이더까지는 접근이 불가했다. 


오늘의 산행과 도보를 뒤로하고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 티케팅을 완료한 후 조금 기다리니 우리를 태우고 갈 페리가 오고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대에 하선했다. 아마도 이 시간대에 들어오는 저 분들은 여기에서 1박을 할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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