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아담한 창녕 영취산

K.S.Lee 2015. 5. 6. 16:46

2015.05.05

창녕군 영산면을 휘감아 두른 영취산 - 병봉을 오르기로 했다.

오늘따라 화창하고 등산하기 참 좋은 날씨임에 틀림없으나 등산 Pole로 가는 길옆 나무라도 건드릴찌라면 계절이 계절인지라 송화가루를 비롯한 꽃가루가 날려 옷에 흩뿌려지고 공기가 혼탁해지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조심스럽다.

진입하는 이정표를 기억하느라 GPS를 on하고 마을 입구 등산안내판과 보덕사를 찍어두고 등산로에 진입했다.

 

보덕사의 연등이 사월초파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상긋하게 출발한지 얼마 되지않아 계속되는 경사로로 인해 호흡은 거칠어지고 몸에는 땀으로 그리고 목이 말라가고 있는 느낌이 와 닿는 중에

사방이 트이는 시야가 확 드러났다. 때마춰 물과 사탕을 먹고 잠시 쉬어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배낭을 내려놓았다. 

 

만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거저 평범한 수준으로 짐작되는 신선봉이 나타났다.

그나마 저 너머 영취산 쪽을 바라보니 보기에도 꽤 운치있는 바위산이 보인다.

대 슬랩이라던지 너덜지대가 널려있는 암산은 아닌것 같으나 나름 아담하고 멋있다. 

 

신선봉에서 영취산을 바라보면 바로 눈앞에 가까이 있는듯 하나 바위능선의 연속이라 안전을 위한 확인도 해야하고 손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진행 속도감이 많이 떨어졌다.

 

더디어 681.5m의 영취산 정상! 정상석 치고는 기대와 달리 조그맣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을 담아본다.

 

저 너머에 꼬깔처럼 생겨서인지 꼬깔봉이라고도 부르는 병봉을 바라보며...

 

영취산에서 한 참 내려오는가 했더니 또 한참 올라가야 병봉에 도달되었다.

 

여기 병봉에서 하산 해야될 방향을 감각적으로 확인해 보며...

 

 

 

 

 

  

'산이 좋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길이 열리는 소매물도 풍광  (0) 2017.05.06
비음산행을 통한 느림의 미학  (0) 2016.07.25
자굴산행  (0) 2015.03.03
지리산 단풍  (0) 2014.10.28
운문산에서 억산으로  (0) 201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