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겨울의 민주지산

K.S.Lee 2011. 12. 31. 17:49

2011년12월28일

창원에서 승용차로 충청북도 영동군 물한리 계곡 주차장에 10시30분 경 진입했다.

내심 눈 덮힌 설경을 기대했으나 온화한 기온으로 인해 눈보기 어려웠고 주차장도 평일이라 덩그러니 비워있다. 

산행의 경로는 황룡사 ==> 민주지산 대피소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삼마골재 ==> 황룡사로 약 13km에 이를  전망이다.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황룡사를 지나 민주지산 지름길로 표시된 등산로에 들어섰다.

처음엔 음지쪽만 눈이 덮여있었으나 차츰 고도가 높아질수록 쌓인 눈의 높이를 갈음하기 어려웠고 아이젠을 통해 뾰드득 하며 느껴지는

감촉과 미끄러지지 않으려 본능적으로 조심하는 몸동작으로 인해 산행속도가 저절로 늦쳐졌다. 

 

오늘따라 바람이 적고 기온이 포근하여 춥다기 보다 오히려 정상에 다가갈수록 온몸이 땀에 흠뻑 젖셔짐을 느끼게 된다.

민주지산 정상 가까운 무인대피소에 들러 휴식 겸 준비해온 컵라면, 고구마, 바나나 등으로 그간의 허기를 채웠다. 

 

멀리서 바라보는 석기봉 정상 주변은 가까지른 바위도 있고해서 단조롭지 않게 보이는데 약2.8km의 능선을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다

보니 석기봉 1200m라고 새겨진 정상석이 보인다. 

 

충북 영동, 전북 무주와 경북 금릉이 맞닿고 있다는 삼도봉, 그리 높은편은 아닌것 같다. 

석기봉을 지나 삼도봉으로 향하는 길옆엔 쓸쓸하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쉼터도 보이고 하산로는 대체로 평탄하다.

 

삼마골재를 경유해서 물한리 계곡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어느 듯 해는 저물고 있고 어제 예약해둔 민주지산 자연휴양림까지 가는 도중에

벌써 어둠이 내려왔다. 

저녁 해먹고 1박 하게 될 휴양관!

방바닥은 이미 지글지글~ 와 지친 심신에 이 정도면 완벽 만족하다고나 할까.

 

 

 

  

'산이 좋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꽃의 비슬산  (0) 2012.05.01
겨울의 덕유산 향적봉  (0) 2011.12.31
두번째 팔공산  (0) 2011.11.28
대구 앞산에서 청룡산까지  (0) 2011.11.13
대둔산  (0) 201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