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추돌과 위안

K.S.Lee 2011. 8. 31. 11:44

2011년8월27일 19시 경 나는 동창회 참석하기 위해 창원에서 안민터널 안으로 진입했다.

 

그 날따라 통행량이 많아 차간 거리가 상당히 좁혀진 상태였고 터널의 중간쯤 지나갔을때 갑자기 앞차가 급정지를 했다.

 

순간 당황했고 나 역시 브레이를 강하게 밟았고 조금 밀리긴 했으나 다행히 앞차를 추돌하지 않고 약 30cm의 간격을 두고

정지할 수 있었다.

 

안도하기 앞서 다음 순간 백미러를 통해 뒷차를 보았다.

그런데 뒷차도 급정지를 하긴 하는것 같았으나 살짝 내차를 추돌하는게 아닌가!

 

충격의 정도로 보아 아주 경미하다는 느낌이 왔으나 뒷차의 운전자는 하차하려고 차문을 여는게 보였다.

직감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인데 여기서 정차한다면 터널내 차량통행을 방해할것 같아 내가 하차 의사를 보이지

않으니 뒷차의 운전자도 차문을 닫는다.

 

다시 차량의 흐름이 계속되어 전진을 하면서 생각해보니 그냥 헤어지기 보다는 터널을 빠져나가 뒷차 운전자에게 내 차는

문제없음을 확인해 주어야 나 역시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터널통과 직후 갓길로 차를 유도하니 뒷차에서 30대 후반로 보이는 여자분이 내린다.

 

내가 먼저 "문제없지요? 내쪽은 괜찮으니 그냥 가시면 되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부인께서는 안도의 표정과 함께 "무서웠다"

면서 "미안합니다"라고 하길래 미소로 답하면서 각자의 차로 되돌아 갔다.

 

이제 생각해보면 그때 "참 많이 놀라셨죠? 저라도 피할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라고

좀더 부더럽게 말씀드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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