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12월4일(토)
오후 늦게 진해 시리봉을 향했다.
9부능선 쯤 오르니 시리봉 아래 해병혼 - "병"이 뚜렸이 보였다.
해지기 직전의 모습이라 힘찬 해병대의 얼은 간대없고 처량하게만 느껴진다.
어릴적 고향 진해에서 해병들이 도로를 행진할 때의 군가를
이 길을 오르면서 내입에서 기억을 더듬어 흥얼거려 보고있다.
~~~라일 라일 착착착 ~~~
난 지금도 이 군가의 의미를 모르지만 강한 해병의 모습과 대응되는 군가로 기억된다.
마지막 시리봉 정상을 향하는데 누군가 철모피를 계단 지주대에 걸어놓았다.
최근 연평도에서 북침으로 인해 전사한 젊은 해병대원을 위로하기라도
하는 듯하여 유심히 눈길이 마주치며 착잡한 마음을 가눌길 없다.
5343번 용사여!
그대는 어디 있는가?
힘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