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돈내코에서 어리목까지

K.S.Lee 2013. 5. 17. 17:44

2013년4월27일

서귀포 중앙로타리에서 돈내코 탐방로 입구까지 택시로 갔다.

주변이 충혼묘지인지라 탐방로는 묘지 사잇길로 주욱 걸어 들어가야 했다. 

 

묘지를 가로지르자 비로소 돈내코 지구 안내소가 나왔다.

여기서 두리번 거리다 보니 안내소에서 중년의 안내자가 나와 말을 걸면서 돈내코 코스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한라산 둘레길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언젠가 한라산 둘레길도 걸어보란다.

시간이 이른 아침이어서 인지 우리 외엔 이 길위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처음 완만한 경사로 시작했으나 나중은 급해지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관음사 코스로 올라오는 경사보다는 덜한 것 같다.

동네 야산같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탐방로 주변에는 진달래로 가득했으나 아직 계절이 이른탓인지 개화되기 전의 꽃 봉우리들로

가득 맺혀있어 아쉬움...

개화는 아닐찌라도 꽃 봉우리, 그 나름의 아름다움도 새롭게 느껴진다.

 

제주도 관광명소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비자림 입장은 해보지 못했지만 여기 길옆에 있는게 비자림 나무가 아닐까? 해서 사진을 찍어면서 다가가 자세히 살펴본다. 

 

어느 듯 평궤대피소에 도착했다. 내부를 보니 텅 비어 있는게 벙커같은 기분이 든다.

 

저 멀리 우뚝 치솟은 절벽이 백록담 남벽 인듯...

탐방로를 따라 가기를 반복하니 보이는 남벽의 모습은 보는 시각에 따라 벽면의 형상도 자연히 달라졌다.

 

남벽분기점을 지나 방아오름샘을 거쳐 경사도 완만하고 더넓은 산등성이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내리막길로 한참 내려가다 주위가 꽤 왁짜지껄해서 살펴보니 윗세오름이다.

초등학생, 고교생, 대학생 등 단체로 온것 같은 사람들로 만원이다.

여기서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준비해간 김밥과 대피소에서 구입한 컵라면으로 중식을 먹은 후 영실 방향이 아닌 어리목 방향의 하산길을

택해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어리목 탐방로 휴게소 입구까지 하산 중 고산의 습지, 산등성이의 기암, 운좋게도 기생식물인 겨우살이도 보인다.

 

어리목 탐방로 휴게소에 도착! 오늘도 아침부터 힘든 여정이었지만 휴게소 반대편의 산, 어승생악에 오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그래 이왕 왔으니 후회하지 않도록 피곤해도 어승생악에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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