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0월6일
가을의 기운을 완연하게 느낄 수 있는 날씨...
거창군 가조면 일원에 소재한 우두산(1038m) 산행을 위해 고견사 주차장을 향했다.
고견사 주차장을 출발해서 장군봉 ==> 의상봉 ==> 우두산 ==> 마장재를 경유하여 고견사 주차장으로 내려올 계획을 세웠다.
장군봉을 향하는 동안 바리봉을 경유하는 코스를 택할지 아니면 바로 오르는 코스를 택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오르는 코스를 택했다.
오르는 도중 지난 태풍 산바로 인해 거대한 나무가 뿌리채 뽑혀 등산로를 막고 있는가 하면 나무잎, 나무 잔가지 등이 지면을 가득 덮고
있어 지난 태풍의 상흔이 무척 깊었고 아직도 정리되지 않고 있음을 짐작케 해주었다.
장군봉 정상에 오르니 저 멀리 넓게 펼쳐진 들녁의 색감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게 된다.
장군봉에서 의상봉을 향하면서 만난 단풍나무는 가을의 계절감을 더해주었고 큰 바위위의 틈새에 뿌리를 밖고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작은 소나무는 비록 나무에 불과하지만 생명의 끈질김에 대한 경외심이랄까 아니면 신비로움?을 더해주었다.
의상봉 옆에 이르러 의상봉 정상을 멀찍히 바라보며 저긴 어떻게 올라갈수 있을까? 하면서 자칫 우두산으로 직행할뻔 했으나 다행히
정상까지 올라가는 계단을 발견하게 되어 발길을 의상봉 정상으로 향했다.
등산객들이 편하게 정상에 오를수 있도록 설치된 계단의 고마움에는 누구든 공감할 것이라 생각되나 바램은 끝이 없다는 말처럼 한편으로는
계단의 경사도가 심한 편이고 계단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조금 불안한 생각도 들었다.
의상봉에서 바라본 풍광! 사방이 멋있다라는 표현이 적절 할런지?
오늘의 목적지라 할수 있는 우두산!
하지만 이미 지나온 의상봉의 뻬어난 풍광의 잔상으로 인해 별로라고 해야 할지?
마장재로 향하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점심을 먹을수 있는 적당한 자리를 물색하는 가운데 꽤 괜찮은 풍광이 마주친다.
뻬어난 풍광을 마주하며 먹는 맞난 음식의 조화!
주차장으로 하산한 후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 보니 하산 시 마장재를 경유하지 않고 중간의 갈림길에서 내려왔었구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