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 컴퓨터와 함께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차량의 발명 - 분명 문명의 이기임에 틀림없다.
어느날 창원 장미공원에 눈에 튀는 모습의 차량이 나타났다.
나를 포함해서 공원 주차장 주변에 있던 일부 사람들이 가까이 와서 보려고 모여들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외부보다는 내부가 더 가관 - 희안한 것들이 빽빽하게 내부를 장식하고 있었다.
이로인해 내부 공간도 비좁았고 시야도 가리게 되어 이런 상태의 승용차로 어떻게 운전하여 여기까지 올수 있었을까?
구경꺼리로써 잠깐의 이상 야릇한 신기함을 우리들에게 앉겨주었지만 차주는 어떤 성격과 취미의 사람일까?
나하고는 생각이 좀 다를꺼야...
2012년6월2일 우리 교회, 어느 교인 아들의 결혼식이 거행되는 부산에 집사람과 함께 내차로 갔다.
식장에 들어가니 교회에서 보아오던 교인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그분들은 혼주가 제공한 관광버스로
진해에서 이곳 식장에 오셨다고 했다.
그분들은 대다수 나보다 고령이고 심지어 사회적 약자라 할수있는 일흔이 넘은 분들도 계셨다.
결혼식을 마치고 되돌아오는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즉 되돌아 가는 관광버스는 최소한 결혼식 후 한 시간은 더 기다려야 출발할 예정으로 되어있어 그분들은 날씨가 무더운 땡볕의 주차장에서
힘들게 기다려야 했다.
돌아가는 길에 내 차를 타고싶어 하는 분들이 있어 나는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급히 몰아 결혼식장으로 되돌아 오니 세분이 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 같아서는 고령자 우선으로 승차를 시켜야 마음이 편할 터인데 이들 세분은 상대적으로 젊은 분들이다.
하나 어찌하겠는가? 눈앞에 고령자 분들은 보이지 않는것을...
오늘 교회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돌아오신 분들 중의 한분으로부터 한마디를 듣게 되었다. - "나이 드신 분을 놓아두고 젊은 사람들끼리
내차 타고 먼저 갔다고..."
예견된 결과이지만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을 깨달으면서 뒤통수를 한방 맞은 기분이 든다.
카풀!
뒷일 수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카풀!
거절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Win Win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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