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투어
2012년5월15일, 여수엑스포 4일차
집에서 자가운전으로 새벽을 가르며 박람회장을 향했다.
왕복 8차선 남해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내달려 몇주 전 비로소 개통된 광양과 여수산단을 이어주는 웅장한 이순신 대교가 눈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도 공사 중인지 교각 꼭대기에는 타워 크레인도 보이고 공사용 안전 난간대도 여전히 남아있어 공사는 여전히 진행중이었다.
대교위를 달리는 내내 기분은 상쾌했지만 한편 바다쪽을 내려다 보면 솔직이 아찔함이 느껴진다.
08:30분경 여수산단 제2환승주차장에 들어가니 시간이 이른편인지 사람들은 거의없고 셔틀버스만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셔틀버스를 타보니 나중에 되돌아 올때 실수하지 않도록 안내방송을 반복해 주는게 인상적이다.
현장에 도착해서 낮선 환경에 재빨리 적응해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안내센터에서 지도를 구한 후 방향감각을 익혔다.
주간 시간대에는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대우조선해양로봇관과 아쿠아리움관으로 결정하고 첫번째 대우조선해양로봇관에 입장하여
각 종 형태의 로봇과 움직임을 볼수 있었다.
이어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는데 역시 예약을 했음에도 대기줄이 장난이 아니다. 상당한 더위에다 줄이 길다보니 지루하기도 하고 일부
몰지각한 이도 보인다. 더디어 입장하니 다양하고 수많은 생물들이 수족관안에 나름대로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수족관 하부에서 머리를 넣어 포즈도 잡아보고...
기후환경관에서는 북극 체험을 해보느라 머리도 뒤집어 쓰고 온갖 지퍼와 단추는 채우고...
유럽의 교회나 성당에서 흔히 볼수 있는 파이프 오르간이 스카이타워에 설치되어 있다.
정교하게 직경이 다르고 길이가 다른 80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은 옥외에 설치되으며
시간대별로 연주자가 직접연주하며 음악을 들려준다.
음을 내는 파이프와 족히 40m쯤은 떨어져 있는 듯한 곳에 오르간 건반이 있는 큐브가 설치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서 이곳 연주자가 있는
건반의 공기가 파이프까지 전달되어 음이 울리게 되는 건지?
비록 깨끗한 음악을 들려주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건 옥외임에도 음의 강도가 엄청나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 라는 점이다.
안내인에 의하면 6km 밖에서도 들을수 있다고 하는데...
건물은 67m 높이의 시멘트 저장용 폐 사일로 2동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했고 여기에 더하여 해수를 담수화하는 설비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에게
식수로 제공해 주던데 기획 아이디어가 참신했다. 누구의 제안일까?
아름다운 꽃의 영상과 함께 어우러진 줄타기 공연이 이루어진 삼성관, 360도 열기구 탑승 영상체험이 있는 롯데관 등 7개 기업관을 둘러본후
마치 밀려오는 파도가 연상되는 건물로 향했다. 미래의 해양생태를 지키기 위한 주제의 영상을 상영해주는 주제관이었다.
저녁식사 후 국제관 몇곳을 둘러보았고, 이어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 정명훈의 서울시향 기념공연과 야간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빅오쇼는
왜 이렇게 관람객이 붐비는지 이해가 되었다. 감탄과 환성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