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창원 숲속 나들이길
K.S.Lee
2011. 8. 14. 18:38
2011년8월13일
창원의 비음산 정상을 올랐다 용추계곡으로 내려온 후 비음산 날개봉을 경유해서 다시 비음산 정상을 올랐다.
오늘은 특별히 비음산 하산길에 창원시가 의욕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숲속 나들이 길"을 더 걸어보기로 했다.
이정표도 잘 안내되어 있고 길 주변의 숲도 적당히 우거져 있는데다 오늘따라 바람도 제법 있어 상쾌하기만 하다.
비음산쪽에서 상점령쪽으로 걸어가면서 조그만 뗏목처럼 생긴 다리도 건너보고 시원스런 계곡 물도 있어 땀에 절은 피곤한 발을 담구어
보니 여름이 무색할 정도로 발이 시려 이곳이 쉬어 가기에 제격이다.
아마도 수십년 전에 인공적으로 조성했으리라 짐작되는 키큰 편백나무 군락의 음영속으로 들어가니 갑자기 컴컴해 지는듯 했으나
피톤치드의 향기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무의 그윽한 향기가 나그네에게 신선함을 더해주는 곳도 있는 반면,
자연 그대로의 너덜지대도 통과해볼 수 있다.
이곳 숲길은 조성된지 얼마 안되었는지 생 나무를 잘라낸 듯한 그루터기엔 새싹이 돋았고, 자른 나무는 길옆에 둑을 형성하여 길이
무너지지 않도록 가드레일처럼 길의 방향으로 눞혀놓았는데 어느새 잘라 눞혀진 나무는 아직 죽지않고 뿌리삼아 새싹을 만들어 내다니!
이런게 자연의 신비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