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 으로 이동

K.S.Lee 2016. 1. 7. 13:03

2016.1.1

김해공항 장기주차장을 이용하려 했으나 시점이 그런지라 예상대로 만차였고 공항 일반주차장까지 만차였다.

공항을 빠져나오면서 사설주차장을 여러 곳 찾았으나 찾는 쪽쪽 만차로 매우 당황스러웠다.

우여곡절 끝에 대저2동 주민센터 유료주차장을 발견하여 주차한 후 택시로 공항 국제선으로 이동했다. 


러시아 오로라 항공, A319는 19:15분 정시에 김해공항을 이륙했다.

작은 비행기 였지만 탑승객은 러시아인 일색이었다.

비행거리는 2시간이 소요되지만 시차로 인해 현지시간 기준 20시10분경 도착할 예정이다.

문제는 그 시각에는 전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 교통수단이 끈어져 택시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바가지를 어떻게 뿌리치고 제대로 호텔로 갈 것인가 하는 걱정은 여행의 준비단계부터 떠나지 않았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

이윽고 예정된 시간에 비행기는 착륙했고 출구를 빠져나오기가 무섭게 역시 택시 호객 기사들이 접근했다.

원래 계획은 시간도 그렇고 해서 2000루블 이하이면 되겠다 하는 계산을 했지만 막상 부르는 금액은 4000루블, 3500루블...

등등 상상을 초월했다.


호객 기사들에 의하며 "오늘은 신년이다" 내지 "대중교통은 모두 끊어졌다" 라면서 금액이 높을 수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거절에 거절을 거듭하고 협상한 결과 1800루블까지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기사의 안내에 따라 택시 승강장에 가니 이미 예상했던대로 정상적인 택시는 아니고 자가용 이었다.

더 가관인 것은 이 자가용 택시가 공항을 빠져 나가지 않고 주차장 출구 무인 톨게이트 앞에서 정지했다.

기사의 말에 의하면 주차비가 1시간에 300루블 이다 하는 말 외에는 영어가 서툴러 더 이상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다.

영문도 모르고 한 5분 정도 대기하다 보니 짜증이 났다.

그러는 중에 어떤 택시가 주차장 무인 톨게이트를 지나가니 급히 뒤따라 앞차와의 거리를 없앤 상태로 앞차에 의해

톨 게이트 바리케이트가 올라가자 앞차와 함께 빠져나갔다. 일종의 무임통과 였다.


이러고도 호텔에 도착하니 약속된 1800루블은 적다고 더 달라고 징징대기도 했지만 단호히 약속된 금액만 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호텔로 들어갔다.


2016.1.3

오후 2시경 호텔로 돌아와 오전에 Check out 하면서 맡겼던 짐을 찾아 공항행 버스를 타기 위해 블라디보스톡 역으로 걸어나갔다.

버스 안내판에 표시된 버스의 출발 시간은 지났으나 공항행 버스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 사람이 내 앞에 오더니 1월1일~3일은 공항행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자기 택시를 

타도록 권유했다.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굳이 택시 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바로 옆에 위치한 공항전용 고속전철을 이용하기로 하고 

역으로 들어갔다.

가격표를 보니 비지니스석은 350루블, 일반석은 220루블 이었다.

어짜피 말은 통하지 않으니 펜으로 적어 220루블 2석을 창문넘어 보여주며 1000루블 짜리 지폐를 넘겨주니 560루블의

잔돈을 내어준다.

전철이 출발한지 약 50여분 동안 몇 정거장을 지나니 종점 역에 다다랐으며 역과 크네비치 공항은 통로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승객에게 편리를 더했다.

 

공항터미널 1층으로 이동하여 발권하기 전 블라디보스톡 특산물이라는 킹크랩을 살려고 이리저리 둘러보는 중에 우리가 입국자 였다고

판단한 건지 누군가 앞을 가로막으며 택시 타라고 권했다.

지금 출국하는 마당인데 "노"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어딘가 낮이 익어 쳐다보니 3일전 입국하면서 공항에서 호텔까지 태워주면서 톨 게이트

해프닝을 일으킨 바로 그 자가용 택시기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