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블라디보스톡 주말의 패밀리 스케치
K.S.Lee
2016. 1. 6. 09:17
2016.1.2
영하의 날씨에도 중앙광장에는 사람들로 몰려들었다.
정교회는 율리우스 력에 따라 신년임에도 아직 크리스마스(1/7)가 지나지 않았고 초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당당히 중앙광장을
장식하고 있었다.
토요일이라 가족단위로 놀러와서 어린이를 위한 시간을 보내주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별히 예쁜 아기를 사슴이나 조랑말의 등에 직접 태우거나 아니면 사슴이나 조랑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가는 모습을 보니
한없이 평화스럽게 보였다.
또한 경사진 빙판을 만들어 놓고 어린이든 어른이든 플라스틱 썰매를 즐기고 있었다.
아무르만의 바다, 여기가 바다가 맞는지 눈이 의심스러웠기도 했지만 이미 얼어붙어 빙판장이 되어 있었다.
빙판의 두께는 가늠할수 없었으나 어떤이는 빙판에 대형 드릴로 구멍을 내고 낚시에 몰입하는 이도 있고,
어떤이는 빙판을 놀이터 삼아 가족이 함께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때마침 지나가던 어느 러시아 모녀는 사진을 찍어달라기에 찍어주니 거꾸로 우리에게도 찍어주겠다 하여 포즈를 잡아본다.
얼어붙은 바다를 걸어 나오는 중에 마주친 어느 할머니가 서투른 일본말로 "일본인이냐"고 묻기에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니
"감사합니다" 하면서 미소지어 보이며 지나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