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와 편지 잘 받았다
아들아
오늘이 4월 마지막 날인데 집으로 퇴근해 보니 반갑게 소포와 편지가 도착해 있네!
지난번 전화 받은대로 친구들에게 네소식 알려주려 했는데 네 전화는 카톡에 비밀번호가 걸려있어 사용이 불가했단다. 그래서 내 신분은 밝히지 않고 내 폰으로 셋 친구들에게 문자로 네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그 중에 박유X이는 문자를 받자말자 바로 아주 탄성을 보이는 듯한 반응의 문자와 함께 그 주소로 편지하면 되겠느냐? 라는 회신이 오길래 간단히 "인터넷 편지 가능"이라고 전해주었다. 그래서 다음날 편지 보냈나 해서 인터넷의 편지 리스트에 확인해보니 박유X이는 없고 연락않았던 방소X이는 있던데 아마도 ㅎㅎ
오늘은 아빠라고 밝히면서 네 편지에 적힌대로 사진찍어 두 친구에게 문자로 관심가져 달라고 전했다. 오늘 네 편지 받기 전까지 훈련병 입장에서 편지를 많이 받으면 오히려 심란할 것 아닌가 했었는데 넌 편지가 기다려 지나 보네. 예전에 아빠의 그 시절에는 일체의 연락할 방법이 없었기에 너의 그런 생각을 잘 해아리지 못했네!
아들아!
벌써 오늘로써 4주간 과정 중 딱 절반이 지나가고 있구나. 인터넷 자녀찾기에 들어가면 항상 네 입대일이 마지막이었는데 이젠 이후 입대일자도 조회된 단다. 국방부 시간은 그때 그때의 환경과 마음상태에 따라 느린듯 하다가도 어느새 빨라져서 제자리를 찾아가는게 진리지.
너무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 신경써지 말고 힘네. 모두 다 체력적으로 힘든건 똑같아 결코 나이가 조금 많고 적고의 문제는 아니니 조금 더 인내하고 노력하면 잘 극복해 낼수 있어. 자신감을 가져라. 파이팅! 아빠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