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말의 귀를 닮은 산 _ 마이산

K.S.Lee 2014. 8. 21. 15:41

2014년 8월 16일

전날 오른 구봉산의 피로감의 잔재를 가지고 진안의 명물! 마이산을 향했다.

남부 주차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전망대, 봉두봉을 거쳐 탑사로 하산 한 후 탑사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멀리서 바라본 마이산은 여느 산과는 전혀 다른 형상으로 인해 누구나 여기에 와본다면 색다른 느낌이 들게다.

 

멀리서 바라보면 큰 바위 덩어리로 보이나 정작 등산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 보면 여느 산과 다름없는 흙, 바위 들로 인해

그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 하나 군데 군데 부분적으로 콘크리트 시멘트의 덩어리 처럼 단단하게 엉겨있는 게 있는데 아마도

이게 마이산 외부를 감싸고 있는 형태가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본다.

 

하여튼 어떻게 자연적으로 저러한 형상의 모습으로 남게 되었는지 신기하고 감탄스럽다.

 

쉼터가 있는 전망대를 올라가니 시야가 확 트인 관계로 풍광도 드러나고 그동안 올라오느라 땀흘린 고생을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시원하기도 하거니와 잠시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출발지 였던 남부 주차장도 보이고

 

황금색으로 칠해진 고금당도 살짝 비켜보인다

 

봉두봉이 있는 제2쉼터로 넘어가니 제법 널찍한 휴식 공간과 의자가 휴식을 더 하라고 청하는 듯 하다.

이미 지나오면서 쉬었던 전망대 쉼터도 여기서 보니 멋있고 한결 새롭게 보인다.

 

저어기 호수위에 떠있는 놀이물은 더 없이 한가롭게 보인다.

 

탑사 입구로 내려오니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원근 각처에서 탑사를 보기위해 몰려온 듯한 사람들로 붐빈다.

 

탑사로 들어가니 상점들, 사람들로 인해 시장바닥을 연상시키는 가운데 탑사와 돌탑이 거대한 바위 벽 옆에 드러나 있다.

좋은 배경이라도 된다 싶으면 각 무리들 마다 사진찍기위해 타이밍 맞추느라 여념이 없다.

 

높디 높은 수직 바위벽옆에 쌓아놓은 돌탑과

 

신비한 역고드럼 체험장과 돌탑이 있는 이 곳에서 자신의 소원을 빌기 위해 합장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는 이들이 여기저기에 많이 보인다.

나와 저들의 신앙 대상이 다른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내게 삶의 구경꺼리 로서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북부 주차장 매표소가 있는 은수사 쪽으로 향했다. 은수사 앞에서 바라보니 또 다른 마이산의 형상이 나타났다.

 

되돌아 보면 본의 아니게 등산과 관광을 겸하는 바람에 눈이 바쁜 하루를 보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