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예감-우연-수학-과학의 차이

K.S.Lee 2012. 6. 27. 13:32

지난 주일 늦은 오후 남전도회원 족구놀이를 하고

있는 풍호체육공원으로 향했다.

 

차안에서 준비해온 옷을 갈아입으면서 잠시

안경을 벗을까 말까하는 고민을 한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지난번 바로 이 장소에서 족구를 하면서

얼굴에 공이 부딪히면서 안경 렌즈가 탈락되고 안경

다리가 휘어졌던 기억이 되살아 났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단 탓에 굳이

점괘는 아니더라도 무슨 예감이나 운수에 가까운

생각이 떠오르면 애써 무시해 왔지만 그래도 이번엔

이런 생각과 관계없이 안경안써도 운동하는데

지장이 없다 싶어 안경없이 운동에 임했다.

 

한참 족구중에 공이 아웃되어 그틈에 다른 생각하며

서있다 다시 정위치로 얼굴을 돌리려는 순간 피할

겨를도 없이 공이 내 얼굴을 강타하는게 아닌가?

 

누군가 공을 상대편으로 남겨주는 과정에서 던진

공이 상당한 속도로 내 얼굴을 때린 것이었다.

 

공은 왼쪽 빰을 때렸지만 왼쪽 눈도 영향을 받아

조금 아린 느낌은 있었으나 다행히도 별 문제가

없어 족구가 재개될 수 있었지만 이번에 안경을

써고 족구에 임해서 동일한 상황이 전개되었다면

더 위험했을까? 하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스쳐지나

갔다. 예감일까? 아니면 우연일까?

 

참 부질없는 생각을 다 해보게 되네?

안경을 써고 운동을 하면 확률적으로 사고 가능성이

많을텐데... 이런 직감은 수학 아니면 과학?과도

연결되겠지...